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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엄마들이 선택한 유아 수학 놀이(가베, 블록, 퍼즐)

by sjeeny 2025. 8. 1.

유아 수학 놀이 사진(블록놀이)

  저는 수학교육을 전공했고 귀여운 6살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 입니다. 아이가 두돌 지나면서 조작능력이 생기고 교구에 관심을 보여 자연스럽게 '엄마표 수학교육'을 알아보고 시작한 것 같아요. 집에서 내 아이에게 어떤 방식으로 수학을 접근시켜야 할까? 고민하면서 시작한 것이 가베, 블록, 퍼즐을 활용한 수학놀이 활동입니다. 인터넷으로 다양한 정보를 찾아보고 탐색해보니 이미 많은 엄마들께서 엄마표 수학 교육을 하고 계시더라고요. 더 많은 부모님께 공유하고 싶은 엄마표 수학 놀이 교육 방식을 내용에 담아봤습니다. 

가베 – 교구보다 더 중요한 건 ‘느낌’이더라

처음엔 ‘가베’가 너무 고전적인 교구가 아닐까 싶었어요. 하지만 막상 아이와 함께 시작해보니, 손으로 만지고 조작하며 감각적으로 배우는 수학이라는 점에서 그 효과를 실감했죠. 교실에서 수학 개념을 설명할 땐 추상적인 언어가 많지만, 가베는 설명이 필요 없어요. 그냥 아이가 만지고 움직이는 그 자체로 수학적 경험이 되었어요.

저희 아이는 두돌 지났을 때부터 1가베를 가지고 놀았는데 색깔 놀이를 즐거워했어요. 그리고 3가베로  ‘쌓기’에 재미를 붙였고, 요즘은 혼자서 패턴을 만들고 대칭 구조를 만들어내요. 어떤 날은 제게 “엄마, 이건 네모가 두 개 붙은 모양이야”라며 자기가 만든 구조를 설명하는데, 그 안에 ‘합성 도형’이라는 개념이 자연스럽게 들어 있더라고요.

가베가 좋은 이유 중 하나는 정해진 정답이 없다는 점이에요. 엄마로서 가르치기보다 함께 놀고 관찰하면서 아이의 생각 흐름을 이해하게 되고,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수학적 개념을 짚어줄 수 있습니다. 교실에서 하는 교육과는 완전히 다른, ‘삶 속 수학’을 경험하고 있죠.

블록 – 수학적 사고는 아이 손끝에서 시작된다

많은 부모님들이 블록을 단순한 장난감 정도로 여기시지만, 제 경험상 블록은 수학적 구조 감각을 키우는 데 가장 효과적인 도구입니다. 아이가 어떤 형태를 만들겠다고 계획하고, 직접 조립해 나가는 과정을 보면 ‘이게 바로 논리적 추론이구나’ 싶어요.

제 아이는 자석블록으로 다양한 도형을 만들며 ‘균형이 맞는 구조’를 자꾸만 찾아내려고 해요. 처음엔 무너뜨리기만 하더니, 요즘은 “엄마, 이쪽이 기울어졌어. 여기에 하나 더 붙이면 돼”라고 하더라고요. 이 과정이 결국 공간 감각, 대칭 개념, 도형 구성력으로 연결되는 거죠.

수학교육 전공자로서 바라볼 때, 이런 놀이에서 아이가 수학 개념을 ‘외우는 게 아니라 스스로 터득한다’는 게 중요해요. 블록을 가지고 노는 시간을 따로 정해두진 않지만, 아이가 집중하기 시작하면 끝까지 놀이 흐름을 끊지 않도록 지켜봐 주고 있어요. 그게 가장 좋은 수학 시간이거든요.

퍼즐 – 수학이 그림처럼 머릿속에 남는다

퍼즐은 조금 늦게 시작했어요. 처음엔 퍼즐 그림을 프린트해서 아래에 붙이고 같은 그림 찾기 활동을 먼저 했어요. 아이가 5살쯤 되어 집중력이 늘어났을 때부터 본격적으로 퍼즐을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습니다. 특히 숫자 배열 퍼즐이나 도형 매칭 퍼즐은 수 개념과 시각적 추론을 함께 자극하더라고요.

 

다이소 같은 펜시점에 가서 가성비 좋은 퍼즐,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 그림 퍼즐부터 시작하여 퍼즐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 후 수학활동과 연관시켰어요.

한 번은 ‘숫자 1부터 20까지’ 퍼즐을 맞추면서 아이가 “엄마, 여기엔 10이 있어야 돼”라고 먼저 짚더니, 다른 조각을 찾아 끼워 맞췄어요. 아직 연산 개념을 배우지 않았는데, 자연스럽게 ‘수의 순서’와 ‘수 사이의 관계’를 파악하고 있던 거죠.

퍼즐은 특히 문제 해결력전략적 사고를 함께 길러줍니다. 실패를 통해 다시 시도하고, 점점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은 수학적 사고력과 자존감을 동시에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되었어요. 저는 퍼즐 활동이 아이에게 있어 ‘가장 놀이 같지만 가장 수학적인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엄마표 유아 수학 놀이 총평

엄마이자 교사로서, 저는 가르치는 수학과 아이와 함께하는 수학이 완전히 다르다는 걸 느끼고 있어요. 가베, 블록, 퍼즐은 아이가 ‘스스로 발견하고 깨닫는 수학’을 가능하게 해주는 도구예요. 엄마표 교육은 ‘전문가여서 가능한 게 아니라, 내 아이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어서 가능한 방식이더라고요.

오늘 저처럼 고민하는 부모님이 있다면 너무 어렵게 시작하지 마세요. 아이와 함께 하루에 10분이라도 놀이로 수학을 시작해보세요. 그게 진짜 교육의 시작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