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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수학 놀이 교육 필요성(두뇌 발달, 창의력, 조기교육)

by sjeeny 2025. 8. 2.

유아 놀이 활동 사진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한 번쯤 “수학, 언제부터 가르쳐야 하지?”라는 고민을 해보셨을 거예요. 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저는 수학교육을 전공했고 현재 6살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아이가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수 개념에 흥미를 보이기 시작했을 때 ‘이 시기를 놓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유아기 수학교육은 단순히 숫자를 가르치는 게 아니라 두뇌발달과 창의력, 그리고 사고력의 기초를 다지는 시기입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경험한 바를 바탕으로 왜 이 시기의 수학교육이 중요한지 나눠보려 합니다.

두뇌발달 – 수학은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뿌리

유아기의 뇌는 그야말로 폭발적인 성장을 보여주는 시기입니다. 신경세포 간 연결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그 과정에서 아이는 세상에 대한 인식을 점점 넓혀가죠. 이 시기에 수학을 접하면 단순히 숫자나 연산 개념만 익히는 게 아니라 논리적인 사고 구조 자체가 뇌에 자리 잡기 시작합니다.

제 아이는 24개월쯤부터 장난감 블록을 쌓기 시작했는데 그걸 반복하는 과정에서 규칙과 대칭을 스스로 만들어내더라고요. 당시에는 그게 단순한 놀이처럼 보였지만 나중에 관련 서적을 찾아보니 이 시기의 아이는 ‘도식적 사고력’이 막 자라나는 시점이라고 하더군요. 수학적 사고는 단순히 수에 대한 이해를 넘어서 비교·분류·관찰·예측 같은 사고의 뼈대를 만들어줍니다.

가베나 퍼즐처럼 손을 쓰는 수학 활동은 특히 좌뇌와 우뇌를 동시에 자극해 인지적 균형 발달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수학을 일찍 시작한다고 해서 나중에 수학을 더 잘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생각하는 뇌를 만드는 데는 이보다 좋은 방법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창의력 – 수학은 예술처럼 표현되는 언어

흔히 수학은 정답만 있는 딱딱한 과목이라 생각되지만 저는 아이와 함께 활동하면서 오히려 가장 창의적인 영역이 수학이라는 걸 느꼈어요. 문제를 푸는 방식은 여러 가지이고 같은 숫자라도 조합에 따라 완전히 다른 의미를 가지게 되니까요.

제 아이가 한번은 블록으로 책상을 만들다가 불균형하게 서있는 모습을 보고 4개 다리에 한개씩 블록을 추가하여 결과물을 만들었어요. 이건 단순한 조작 능력이 아니라 수량 감각과 함께 균형·공간·비율 개념까지 연결된 결과였습니다. 부족한 부분을 생각하고 보충하는 모습에 곁에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란 질문만 던져줬어요.

수학은 언어처럼 쓰일 수 있습니다. 아이가 숫자나 도형을 가지고 스토리를 만들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표현할 때 그건 단순 계산이 아니라 ‘수학적 창의력’이 발휘되고 있는 순간이죠. 저는 이걸 보며 ‘정답 중심’에서 벗어나 표현 중심 수학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걸 몸소 느꼈습니다. 아이가 자유롭게 수학적 상상을 펼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야말로 진짜 교육 아닐까요?

조기교육 – 너무 빠른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열어주는 시작점

조기교육이라는 단어에는 늘 논란이 따라다니죠. 너무 이르다는 우려도 많고 혹시 아이에게 부담을 주는 건 아닐까 걱정도 됩니다. 하지만 제가 느낀 유아 수학교육은 ‘빠른 시작’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노출과 반복 속에 사고력을 키워주는 과정이었어요. 학습을 하기위한 교육이 아닌 탐색과 경험 등을 통해 사고력을 키워주고 부모는 곁에서 곁에서 기다려주는 것이 곧 교육이였습니다.

돌 무렵부터 저는 아이에게 숫자 책을 보여주기보다 생활 속에서 숫자를 말로 자주 언급했습니다. 예를 들어 “사과 2개 줄게”, “우리 3분만 기다려볼까?”, “계단이 10개나 있네!” 같은 식으로요. 이건 학습이 아니라 놀이였고 아이는 스트레스 없이 숫자 개념을 받아들였죠. 수학 이라고 하면 각 잡고 앉아서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러면 아이가 거부감을 느껴요. 놀이라 생각하고 아이가 발견할 수 있게 방향을 제시해주는 게 곧 조기교육 이었습니다.

 

유아기 수학 놀이를 통한 교육 총평

제가 가장 중시한 건 수학이 재미있다는 인식이었습니다. 엄마표 교육의 강점은 아이의 리듬과 성향에 맞춰 시기를 조절할 수 있다는 데 있어요. 정해진 교과과정이나 학습지보다 더 유연하게 더 아이 맞춤형으로 접근할 수 있죠. 수학교육은 결코 조기 선행이 아니라 사고력의 뿌리를 일찍 틔워주는 준비 단계라는 점을 꼭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유아 수학교육은 점수를 위한 교육이 아닙니다. 아이의 두뇌가 스스로 연결되, 세상을 해석하는 틀을 만들어가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저처럼 수학교육을 전공하지 않았더라도 부모라면 누구나 생활 속 수학을 시작할 수 있어요. 아이에게 수학을 ‘가르치려고’ 하지 말고 ‘함께 발견’해 보세요. 그 순간부터 수학은 숫자가 아닌 놀이이자 언어, 그리고 사고의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