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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즐기는 요즘 유아 수학 놀이 활동(엄마표 수학 놀이)

by sjeeny 2025. 8. 9.

집에서 유아 놀이

 

  저는 수학교육을 전공했고 현재 6살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학문적으로 수학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지만 막상 내 아이에게 가르칠 때는 ‘어떻게 하면 흥미롭게 받아들일까’가 더 큰 고민이었어요. 그래서 선택한 방법이 집에서 하는 수학 놀이 활동이에요. 오늘은 제가 직접 해보고 효과를 느낀 요즘 아이들이 좋아하는 유아 수학 활동들을 소개하려 합니다.

1. 생활 속 수학 찾기 – 수학은 교재보다 집안에서 시작

수학은 책상 앞에서만 배우는 게 아니에요. 오히려 유아기에 필요한 건 생활 속에서 수를 보고, 세고, 비교하는 경험입니다.
예를 들어 아침에 과일을 깎을 때 아이에게 “사과를 몇 조각으로 나눌까?” 하고 물어보면 자연스럽게 ‘분할’과 ‘수량’을 배우게 돼요. 빨래를 개면서 “양말이 몇 켤레야?”라고 묻는 것도 훌륭한 수학 활동이죠.

저희 집에서는 장 볼 때 아이가 물건 가격표를 읽고, 숫자를 비교하는 놀이를 해요. 예를 들어 “이 우유는 2,000원이고 저 우유는 1,800원이네. 어느 게 더 싸?” 하고 묻는 거죠. 이런 활동을 하다 보면 아이는 수를 단순한 기호가 아니라 실생활에서 의미 있는 정보로 인식합니다.

이 시기에는 정답보다 아이의 관찰력과 질문하는 습관이 중요해요. 생활 속에서 수학을 자주 접하게 하면 학습 거부감이 전혀 없어요.

2. 교구와 놀이 결합 – 가베·블록·퍼즐의 힘

교구는 수학 개념을 손으로 경험하게 해줍니다. 저는 수학교육 전공자라 가베를 적극 활용하지만 비싼 교구가 아니어도 충분히 가능해요. 블록, 퍼즐, 도형 맞추기 장난감 등 형태와 크기, 패턴을 조작할 수 있는 모든 장난감이 좋은 수학 재료가 됩니다.

예를 들어 블록 놀이를 할 때 “이 블록 3개로 탑을 만들었는데 하나를 더 올리면 몇 개가 될까?” 하고 물어봅니다. 퍼즐은 도형의 회전과 대칭 개념을 익히는 데 정말 좋아요. 아이가 퍼즐 조각을 맞추면서 ‘이 조각을 뒤집어야 맞는구나’ 하는 걸 스스로 깨닫는 순간 수학적 사고가 쑥 자랍니다.

패턴 놀이도 효과적이에요. 빨강-파랑-빨강-파랑처럼 색 패턴을 만들게 한 뒤 “다음 색은 뭐야?” 하고 묻는 건 규칙성을 발견하는 연습입니다. 수학교육에서 ‘패턴 인식’은 연산과 도형 학습의 기초이기 때문에 자주 접해주는 걸 추천합니다.

3. 창의 수학 놀이 – 스토리와 게임으로 연결

유아 수학은 ‘문제를 푸는 것’보다 ‘상황 속에서 해결책을 찾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에요. 그래서 저는 수학을 스토리와 게임으로 자주 연결합니다.

예를 들어 인형놀이를 하면서 “곰돌이가 사탕을 5개 가지고 있었는데 2개를 토끼에게 줬어. 곰돌이한테 몇 개 남았을까?” 하고 물어보면 아이는 손가락을 세면서 연산을 합니다. 하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단순히 ‘놀이 속 역할극’일 뿐이에요.

또 보드게임 ‘할리갈리’나 ‘우노’ 같은 게임도 수학 감각을 키워줍니다. 숫자 비교, 빠른 판단, 순서 지키기 같은 중요한 수학적·논리적 요소가 들어 있습니다.

 

 

중요한 건 재미와 몰입이에요. 즐거운 경험 속에서 배우는 수학은 오래 기억되고 스스로 도전하고 싶어집니다.

유아 수학 활동의 핵심은 재미와 자연스러운 노출이에요. 생활 속에서 수학을 발견하게 하고 손으로 만지고 조작하는 경험을 주며 이야기를 통해 논리를 키워주는 것. 오늘부터 아이와 마트 장보기, 블록 쌓기, 역할놀이처럼 간단한 활동부터 시작해보세요. 어느새 아이의 눈빛 속에 ‘수학이 재미있다’는 자신감이 피어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