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영어 홈스쿨을 시작하려고 했을 땐 막막했어요. 영어도 잘 못하는데 아이한테 어떻게 가르치지? 나 같은 초보맘도 할 수 있을까? 이런 고민부터 앞섰죠. 그런데 지금은 6살 아이와 하루 10분씩 즐겁게 영어를 함께하며 엄마표 홈스쿨이 전혀 어렵지 않다는 걸 깨달았어요. 이 글에서는 저처럼 영어에 자신 없던 엄마도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는 영어 홈스쿨 방법을 솔직하게 나눠보려고 해요.
1. 영어 노출은 ‘양보다 일상’, 작게 시작하면 돼요
6살 아이를 키우면서 느낀 건 아이한테 영어를 억지로 가르치려고 하면 역효과가 난다는 거예요. 처음엔 하루 30분씩 영어 동영상 보여주고 따라 쓰기 시키려다가 아이가 흥미를 잃고 스트레스를 받는 걸 보고 바로 방향을 틀었어요.
그래서 제가 선택한 방법은 아주 짧고 자연스럽게, 생활 속에서 영어 노출을 늘리는 것이었어요. 예를 들어 아침에 “Good morning!” 한 마디 인사하고 밥 먹을 땐 “Let’s eat!”, 잠자기 전엔 “Good night!” 이런 식으로 하루에 딱 3~5문장 정도만 반복했어요.
아이도 처음엔 어색해했지만 매일 반복되다 보니 입에 붙더라고요. 저는 ChatGPT에 “6살 유아를 위한 생활 영어 표현 5개 알려줘”라고 물어보고 그걸 메모지에 적어 냉장고에 붙여두고 실천했어요. 핵심은 ‘영어를 특별한 시간에만 하는 게 아니라 하루의 일부로 만드는 것’이에요.
2. 그림책, 챈트, 카드… 교재는 단순하고 반복 가능한 게 최고예요
‘엄마표 영어 교재’ 하면 뭔가 대단하고 체계적인 걸 떠올리기 쉬운데요, 실제로 해보면 단순하고 반복할 수 있는 도구가 제일 좋아요. 저도 처음에는 여러 가지 비싼 교재를 샀지만, 정작 오래 쓰는 건 손으로 만든 단어 카드, 노래 그림책, 유튜브 챈트 영상이었어요.
그중에서도 아이가 제일 좋아한 건 반복되는 문장이 많은 그림책과 리듬감 있는 챈트였어요. 특히 “Brown Bear, Brown Bear” 같은 책은 내용이 간단하면서 반복 구조라서 아이가 금방 외워버리더라고요.
영어 노래도 ChatGPT에 “6살 아이가 좋아할 영어 챈트 노래 알려줘”라고 하면 추천해주는데, 그걸 활용해 매일 한 곡씩 같이 부르며 단어 익히기를 했어요. 어렵지 않게 시작하고, 아이가 좋아하는 걸 중심으로 선택하면 엄마도 지치지 않고 아이도 꾸준히 따라와요.
3. ‘완벽하게 하려고’ 하지 말고, 엄마도 함께 배우면 돼요
저는 영어에 자신이 없었어요. 아이 앞에서 영어 문장을 말하는 것도 처음엔 민망하고 실수할까 겁났죠. 그런데 어느 순간 깨달았어요. 엄마가 영어를 잘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같이 즐기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걸요.
아이에게 “엄마도 이 표현 처음 배워보는 거야 우리 같이 해보자!”라고 말하니, 아이도 오히려 더 자신감을 가지더라고요. 가끔 발음이 틀려도 아이는 전혀 신경 안 쓰고 오히려 영어는 ‘엄마랑 노는 언어’로 받아들였어요.
또 매일 영어 표현을 한 줄씩 함께 읽고 말하는 짧은 루틴을 만들었는데, 이게 오히려 꾸준히 하게 되더라고요. 아침 인사, 간단한 명령문, 자주 쓰는 감탄사 정도만 해도 아이가 익히는 표현이 꽤 많아져요. 영어 홈스쿨은 완벽하게 시작하려 하면 어려워요. 그냥 하루 10분 아이랑 같이 영어로 놀겠다는 마음이면 충분하더라고요.
엄마들에게 전하는 마음
엄마표 영어 홈스쿨 처음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작게 시작하면 생각보다 쉽고 재밌어요. 6살 우리 아이도 하루 몇 문장 몇 곡의 영어 노래를 통해 영어를 즐기게 됐고 저도 아이 덕분에 영어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어요. ‘잘해야 한다’는 부담 대신 ‘함께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해보세요. 초보맘도 영어 못하는 엄마도 충분히 할 수 있어요. 오늘부터 딱 한 문장만 아이와 영어로 인사해보는 건 어떨까요?